60. 계해(癸亥) 일주

일주론

2025-06-05

계해일주(癸亥日柱)는 천간에 계수(癸水), 지지에 해수(亥水)를 두어 일주 자체는 십이운성으로 제왕(帝旺)에 해당한다. 지장간(地藏干)에는 무토(戊土-정관), 갑목(甲木-상관), 임수(壬水-겁재)를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계수(癸水)를 기준으로 정관(正官), 상관(傷官), 겁재(劫財)에 해당하며, 이들의 십이운성은 무토(戊土)는 절(絶), 갑목(甲木)은 장생(長生), 임수(壬水)는 건록(建祿)에 놓인다. 십이신살(十二神殺)로는 일지 해수(亥水) 자체가 장성(장성살)에 해당하며, 지장간의 무토(戊土)는 겁살(劫殺), 갑목(甲木)은 지살(地殺), 임수(壬水)는 망신(亡神)의 기운을 갖는다. 인종법(引從法)으로는 재성(財星)은 태종(胎從), 인성(印星)은 욕종(浴從)으로 본다.

자의형상(字義形象) 및 기본 성향

  • 계해일주는 '계수위춘림 해위현하(癸水爲春霖 亥爲懸河)'라 하여, 계수(癸水)는 봄비, 해수(亥水)는 하늘에 걸린 강으로 비유된다.
  • 수기(水氣)가 응축된 수용(受容)의 대표적 영역이며, 절처봉생(絶處逢生)의 시종(始終)을 관장하는 갑자(甲子)로서 겉보기와 달리 지혜롭고 총명하며 머리가 좋은 유형에 속한다.
  • 간여지동(干與支同)에 만물의 근원인 납음(納音) 대해수(大海水)를 놓아 합리적 주체성을 바탕으로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전형이다.
  • 봄비(춘림 春霖)의 부드러운 속성과 매달린 강(현하 懸河)의 급격함이 어우러져 느긋하게 행동해도 속전속결의 실행력을 보인다.
  • 물 자체의 속성을 따라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가운데, 음양(陰陽)의 문에 천문성(天門星)을 놓아 위인이 점잖고(음전 穩全) 지혜롭게 앞길을 헤쳐 가는 반듯한 성정의 소유자이다.
  • 담수(淡水)와 탁수(濁水)가 어우러지듯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천간동물인 박쥐(蝠)의 자형을 놓아 조직과 단체의 소속감이 강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주안점을 두는 유형이기 쉽다.
  • 사업과 직장생활 어느 쪽에도 잘 어울리지만 원국에 화토(火土)의 재관(財官)을 보면 관직에 나아갈(출사 出仕) 것이며, 목화(木火)의 식재(食財)를 보면 사업에서도 재물을 모으기(성재 成財) 쉽다.
  • 간여지동에 음인(陰刃)을 보아 성정이 완고한 가운데, 상관(傷官)이 생왕(生旺)하기 때문에 한길 정신을 발휘해야 성공할 수 있다.
  • 식신생왕(食神生旺)과 달리 상관생왕(傷官生旺)의 상관견관(傷官見官)이 작동하면 직업 및 주거(직주 職住)가 불안정해지기 쉬우므로 식신생왕의 기운을 담아 초지일관(初志一貫)해야 한다.
  • 일지의 제왕(帝旺)은 제 잘난 맛에 배우자를 극하거나 기운을 빼앗기(극설 剋洩) 쉬운 유형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주요 신살(神殺) 및 특성

  • 천간동물은 박쥐(蝠)이다.
  • 의처의부(疑妻疑夫), 간여지동(干與支同), 음양차착(陰陽差錯), 십악대패(十惡大敗), 천라지망(天羅地網), 음인(陰刃), 복신(福神) 등의 신살이 있다.
  • 천라지망(天羅地網)에 놓여있기 때문에 재물을 두고 다투는(군겁쟁재 群劫爭財) 운에 성공과 실패가 많을(성패가 다단 成敗多端) 수 있는데, 신앙심으로 현재 상황을 잘 지켜야(수성 守成) 평안이 유지된다.
  • 초조하고 불안한 복신(福神)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수성해야 한다.
  • 과숙살(寡宿殺)은 술토(戌土), 고신살(孤辰殺)은 인목(寅木)이 해당한다.
  • 천을귀인(天乙貴人)은 묘목(卯木)과 사화(巳火)이다.
  • 공망(空亡)은 자수(子水)와 축토(丑土)이다.
  • 천수성(天壽星)과 천문성(天門星)을 지니고 있다.

직업 및 건강

  • 적합한 직업(業象): 교육, 중매, 멘토, 발명, 기획, 과학자, 문학가, 무역, 농수산 분야가 적합하다.
  • 건강(健康): 건망증, 치매, 방광, 신장, 혈압, 요통, 냉증, 신경통, 시력 약화, 위무력증, 간장, 폐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관성이 절태(絶胎)로 임하고 금기(金氣)의 설기(洩氣)가 심해 자칫 간장 질환은 물론 폐가 약해 피부가 거칠거나 장 질환에 취약한 편이다.

육친관계 및 세부 운세

  • 정관(正官 - 戊土): 절좌왕궁(絶坐旺宮)의 암합(暗合)에 놓여 기본적으로 다정한 가운데, 관성이 절태(絶胎)에 놓인 이상 직업 및 주거(직주 職住)의 이동이 잦겠지만 정관 암합으로 직종이 바뀌어도 쉬지 않고 일하는 근면성을 보인다. 관성이 절태에 들면 타인의 간섭과 충고를 수용하지 않는 편인데, 간여지동이라 더욱 아집(我執)이 강한 편이다.
  • 여명(女命)의 남편: 지혜롭고 총명해도 관성절태에 상관견관(傷官見官)이니 남편과 해로하기 어렵고(해로난망 偕老難望) 남편 덕(부덕 夫德)을 기대할 수 없으며, 음착(陰錯)으로 인해 시댁의 원조 또한 기대할 수 없는 양상이다. 식관동림(食官同臨)에 명암부집(明暗夫集)하므로 연애운이 빠른 편이나 가급적 늦게 결혼(만혼 晩婚)해야 해로한다.
  • 남명(男命)의 자식: 자식과는 일찍 헤어져 지내는(조년이향 早年離鄕) 운명이다.
  • 상관(傷官 - 甲木): 생좌왕궁(生坐旺宮)에 놓인 수용(受容)의 상관이기 때문에 건강하고 장수하며 진로가 무난한 편이다. 점잖게 보여도 여러 재주를 부리는(묘기백출 妙技百出) 천재성을 발휘하고, 생각한 바를 조용히 실행에 옮기는 저돌성(猪突性)을 발휘하기 때문에 결과가 느려도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는 잠재력이 있다. 음기(陰氣)의 상관생왕은 태연한 척해도 재빠르게 실속을 챙기는 실리중시형이다. 상관이 장생(長生)에 놓이면 사람됨이 착하고 동정심이 많아 종교적 관점에서 남몰래(음지 陰地) 선행을 베푸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 여명(女命)의 자식: 현달한 효자와 인연한다.
  • 남명(男命)의 처가: 처가와 유정한 편이다.
  • 겁재(刧財 - 壬水): 록좌왕궁(祿坐旺宮)에 놓인 이상 대인관계는 양호해도 경쟁심리가 극도로 발달하여 출세에 따른 공명심이 강한 가운데, 관록(官祿)으로 성공한 형제들이 많고 우애가 돈독함을 드러낸다. 하지만 비겁이 공망(子丑)인 점을 감안하면 쉽게 비애감에 젖을 수 있다.
  • 여명(女命): 정관(正官)을 암합(暗合)하고 관성을 다투는(쟁관 爭官) 양상을 띠어 배우자에 대한 부정한 생각(부정망상 不貞妄想)이 있는 가운데, 자칫 이성 문제(이성난 異性難)로 갈등하기 쉽다.
  • 재성(財星 - 火): 절태(絶胎)가 왕궁(旺宮)에 종하여 부친의 덕을 기대할 수 없다. 사업보다 직장생활을 우선하되 사업이라면 화기(火氣)의 따뜻한 사업 또는 빈번한 이동이 있는 사업과 인연하기 쉽다. 재성절태는 얻는 것이 많으면 잃는 것도 많은(득다실다 得多失多) 양상이다.
  • 남명(男命)의 아내: 아내와 무정한 양상으로 별거(공방수 空房數)할 수 있다. 아내로 인한 재물 손실(손재 損財)이 따르기 때문에 해로를 장담할 수 없다.
  • 인성(印星 - 金): 병종왕궁(病從旺宮)과 욕종왕궁(浴從旺宮)에 놓여 모친이 활달해도 조상의 음덕(蔭德)은 기대하기 어렵고(난망 難望) 부친 또한 덕을 기대하기 힘든 일주이다. 학문 또한 먼 곳에서 하기(원처학문 遠處學問) 쉽고 공부 자체에 그렇게 관심을 갖기는 어려운 일주에 속한다. 인성이 병궁(病宮)에 놓였으니 재주는 뛰어나도 한 곳에 오롯하지 못해 직업 및 주거(직주 職住)의 변동이 잦은 편이고, 지구력이 약하여 학업과 관련해서는 많은 변화를 겪어야 한다.

특수 상황 및 주의점

  • 여명(女命)의 운: 술토(戌土) 과숙운(寡宿運)에 라망(羅網)이 동착하면 배우자와의 생리사별(生離死別)이 염려되고, 사별(상처 喪處) 후에 재가(改嫁)하는 경우가 많다.
  • 남명(男命)의 운: 사화(巳火) 역마운(驛馬運)에 충(沖)과 라망(羅網)이 동착하면 재물의 흩어짐(산재 散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