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기미(己未) 일주

일주론

2025-06-05

기미일주(己未日柱)는 천간에 기토(己土), 지지에 미토(未土)를 두어 일주 자체는 십이운성으로 관대(冠帶)에 해당한다. 지장간(地藏干)에는 정화(丁火-편인), 을목(乙木-편관), 기토(己土-비견)를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기토(己土)를 기준으로 편인(偏印), 편관(偏官), 비견(比肩)에 해당하며, 이들의 십이운성은 정화(丁火)와 기토(己土)는 관대(冠帶), 을목(乙木)은 양(養)에 놓인다. 십이신살(十二神殺)로는 일지 미토(未土) 자체가 월살(月殺)에 해당하며, 지장간의 정화(丁火)와 기토(己土) 역시 월살, 을목(乙木)은 천살(天殺)의 기운을 갖는다. 인종법(引從法)으로는 식상(食傷)은 대종(帶從), 재성(財星)은 묘종(墓從)으로 본다.

자의형상(字義形象) 및 기본 성향

  • 기미일주는 '기토위운 미위화원(己土爲雲 未爲花園)'이라 하여, 기토(己土)는 구름, 미토(未土)는 화원으로 비유된다.
  • 명중 음토(陰土)의 비견이 매우 강하여(태강 太强) 지나치게 자아가 발달하여 스스로 고독한 길(독행 獨行)과 경쟁적 구도를 만들어 소통 부재의 고립을 자초하기 쉽다.
  • '밭 가운데 전봇대'의 자의형상 때문에 성정은 올곧고 인정은 있으나, 자기중심적 기질이 강해 대인관계가 원만한 편은 아니다.
  • 논밭의 전봇대는 홀로 고독한 가운데, 남의 일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참견하는 일도 많다.
  • 인성과 비견이 관대(官帶)에 있고 미토(未土)가 역마(驛馬)의 성향(미역 未驛)을 띠므로 종교적 관점에서 분주하게 활동하는 활인적덕(活人積德)의 명이다.
  • '들판의 양'이 암록(暗祿)을 보아 의식주는 풍족하지만(유여 裕餘), 우리에 돌아온 양처럼 겉은 선하나 속은 독한(외선내독 外善內毒) 이중성과 지나친 고집은 부부관계의 적막함을 암시한다.
  • 『삼명통회』에서 구름이 화원에 머무르듯 실속 없이 이동수가 빈번하고, 천간동물인 오리(鴨)가 일지의 역마이자 천역성(天驛星)을 보아 분주다망한 편이다.
  • 독단적으로 일을 주도하는 육수(六秀/六讐 - 재능 또는 고집으로 해석 가능)를 놓아 남모르게 목표를 달성하는 노력가이다.
  • 생각이 정해지면 앞만 보고 달린다는 장군부(將軍府)살이 발달하였으니 교육·의료·활인·금융업 등의 업상에 종사하면 분명 성공하는 명식이다.
  • 화토중탁(火土重濁)의 대표적 일주로, 일점 수기(一點水氣)가 없는 조열(燥熱)한 명식에 밭 가운데 말뚝을 박은 형상이라 자칫 흉부를 비롯하여 복부 및 생식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고 종종 수술수가 따른다.
  • 조토(燥土)의 현침곡각(懸針曲脚)이 관대(官帶)에 놓였기 때문에 겉모습은 좋은 사람(호인 好人)이어도 속은 활화산처럼 폭발성을 품고 있는 격이다.
  • 의심이 많고 까다롭기 그지없으니 심술을 부리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
  • 일지에 관대(官帶)를 놓아 도도하고 선민의식(선민성 選民性)이 강하며, 간여지동(干與支同)의 배타성과 경쟁심이 작용하기 때문에 관성이 유기하지 않으면 남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

주요 신살(神殺) 및 특성

  • 천간동물은 오리(鴨)이다.
  • 암록(暗祿), 복성귀인(福星貴人), 태극귀인(太極貴人), 육수(六秀/六讐), 여연(女緣), 간여지동(干與支同), 장군부(將軍府), 음욕살(淫慾殺), 곡각살(曲脚殺) 등의 신살이 있다.
  • 복성귀인(福星貴人)을 두어 일찍부터 명예와 이익(명리 名利)이 따르는 한편, 태극귀인(太極貴人)으로 결국에는 큰 성과(봉후만호 封侯萬戶)를 거두기 때문에 육친 간의 곡절은 있어도 자신은 풍족한(유여 裕餘) 팔자이기 쉽다.
  • 과숙살(寡宿殺)은 진토(辰土), 고신살(孤辰殺)은 신금(申金)이 해당한다.
  • 천을귀인(天乙貴人)은 신금(申金)과 자수(子水)이다.
  • 천역성(天驛星)이 있다.
  • 공망(空亡)은 자수(子水)와 축토(丑土)이다.

직업 및 건강

  • 적합한 직업(業象): 교육, 종교활인, 금융, 경찰, 보험, 의료, 여행, 산악 관련 직업, 전기전자, 인터넷 사업, 통신 분야가 적합하다.
  • 건강(健康): 조로(早老), 피부, 위장, 관절, 치매, 건망증, 이른 흰머리(백두 白頭), 갈증(조갈), 간장, 생식기 질환, 흉부 질환 등에 유의해야 한다.

육친관계 및 세부 운세

  • 편인(偏印 - 丁火): 대좌대궁(帶坐帶宮)하여 신앙심과 적덕(積德)의 기운을 암시하며, 영향력 있는 모친과는 유정한 관계이기 쉽다. 다만 인성이 월살(月殺)에 중복으로 놓이면 희미한 달빛을 헤치듯 배움의 과정이 매우 어렵고(지난 至難) 배워도 빛을 발하기 어렵거나,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 종사하는 양상이기 쉽다. 또한 학업에 어려움과 장애(학난학마 學難學魔)가 따라 배움의 중단이 있고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인성월살이 겹치면 조금 알아도 많이 아는 것처럼 부풀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
  • 편관(偏官 - 乙木): 양좌대궁(養坐帶宮)에 놓인다. 여명의 경우 남편의 운세가 묘(墓)에 드는(부성입묘 夫星入墓) 관고(官庫)를 두기 때문에 시답지 않은 남편으로 갈등하며, 자신이 가장(家主)으로서 부양하는 입장이기 쉽다. 원국에 식신이 있다면 칠살을 제압(제살 制殺)할 수 있으나, 없으면 매우 강한(강강한) 남편이거나 무력한 양상을 떨칠 수 없다. 다만 남편이 특수한 직업(업상대체)에 종사한다면 해로를 논할 수 있다. 그래도 기미일주 여명은 자칫 배우자와 정이 없는 관계(무정지상)에 놓이기 쉬워 팔자가 고달픈(곤곤한) 편이다. 남명의 경우 관(官)이 양궁(養宮)에 놓여 직업 및 주거지의 이동이 빈번하며, 자식 인연이 박하고 자식 때문에 갈등 구조에 놓이게 된다.
  • 비견(比肩 - 己土): 대좌대궁(帶坐帶宮)하여 경쟁심이 지나치고 독선적이어서 인간관계가 자칫 불편해지기 쉽다. 음욕살(淫慾殺)과 여연(女緣)이 작용하여 일탈의 우려가 있는 가운데, 비견이 관성(官星)을 두고 다투는(군겁쟁관 群劫爭官) 양상에 놓인 여명은 비견이 정관과의 합(合)을 원하므로 정관운에 자칫 동료 및 친구들과 심각한 삼각관계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비견이 월살과 겹치면 형제 중에 관록(官祿)을 보는 이가 있거나 명주의 공명심(功名心)이 강한 편이다.
  • 식상(食傷 - 金): 대종대궁(帶從帶宮)에 쇠종대궁(衰從帶宮)을 보았다. 여명의 경우 현달한 자식과 인연하지만, 수기(水氣)가 부족한 조토불생금(燥土不生金)이라 화(火)운에 자궁병은 물론 산액(産厄)이 따르기 쉽다. 식상의 대종대궁은 선민의식(선민성)이 강하고 비밀을 지키기 어려워(담보할 수 없으므로) 자칫 말로 인한 재앙(구업 口業, 설화 舌禍)을 실감한다. 하지만 식상이 월살에 겹쳤으니 사람됨이 단정하고 행실이 바르기 때문에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 재성(財星 - 水): 양종대궁(養從帶宮)과 묘종대궁(墓從帶宮)에 놓였다. 천살(天殺)과 화개(華蓋)를 월살(月殺)에 둔 격이니 아내 덕(처덕)이 박하고, 배우자의 질환 등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크다. 재성이 공망이기 때문에 계산이 빠르고 영민하지만 재물 욕심(재탐 財貪)을 억제하지 않으면 남 좋은 일만 하다 손해 보기 쉽다. 여명의 경우 시부모를 봉양해야 할 팔자이기 쉽다. 부친은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일찍 다른 집에서 양육(타가양육 他家養育)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특수 상황 및 주의점

  • 여명(女命)의 운: 진토(辰土)운에 과숙(寡宿)과 파(破)가 겹쳐 일탈이 염려되고, 자수(子水) 도화운에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얻으면(매간득재 昧干得財) 원귀(怨鬼)가 작용하여 부부 갈등이 심화되며, 인목(寅木) 망신운에 암합(暗合)하여 갈등 양상에 놓이게 된다.
  • 대체로 술토(戌土) 행운에 형(刑)과 파(破)가 동착하면 관성과 인성이 창고에서 나오는(개고 開庫) 현상으로 종교나 활인(活人) 분야에 전력하거나 직업 및 주거지의 이동이 따르는 명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