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병진(丙辰) 일주

일주론

2025-06-05

병진일주(丙辰日柱)는 천간에 병화(丙火), 지지에 진토(辰土)를 두어 일주 자체는 십이운성으로 관대(冠帶)에 해당한다. 지장간(地藏干)에는 을목(乙木-정인), 계수(癸水-정관), 무토(戊土-식신)를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병화(丙火)를 기준으로 정인(正印), 정관(正官), 식신(食神)에 해당하며, 이들의 십이운성은 을목(乙木), 계수(癸水), 무토(戊土) 모두 관대(官帶) 또는 그에 준하는 강한 세력을 가진다 (원문: 을목 관대, 계수 양, 무토 관대). 십이신살(十二神殺)로는 일지 진토(辰土) 자체가 월살(月殺)에 해당하며, 지장간의 을목(乙木)과 무토(戊土) 역시 월살, 계수(癸水)는 천살(天殺)의 기운을 갖는다. 인종법(引從法)으로는 비겁(比劫)은 쇠종(衰從), 재성(財星)은 양종(養從)으로 본다.

자의형상(字義形象) 및 기본 성향

  • 병진일주는 '병화위일 진위초택(丙火爲日 辰爲草澤)'이라 하여, 병화(丙火)는 태양, 진토(辰土)는 풀과 못으로 비유된다.
  • 양광(陽光)이 갯벌의 만상(萬象)을 포용하듯 스케일이 크고 만인구제(萬人救濟)의 자비심이 넘치며, 식신을 보아 순수하고 명랑한 낙천적 기질이 특징이다.
  • 초원을 비추는 태양이 일덕(日德)을 보아 천성이 베풀기를 좋아하고, 단점보다 장점을 드러내는 공교함이 있다.
  • 불(火)을 뿜는 '적룡(赤龍)'이라 주작(朱雀)처럼 입담이 좋고, 진토(辰土)가 간사한 별(辰奸星)에 해당하며 '청천화룡(晴天火龍)'이라 처세술의 달인이며 요령 좋은 수완가(手腕家)에 속한다.
  • '갯벌의 태양'은 솔직, 담백, 자비심, 당당함, 순수, 명랑함을 나타내며 만물의 터전이자 만인구제의 상징으로 스케일이 크고 몸동작이 현란할 수 있다.
  • 수고(水庫)에 가린 태양이라 충형운(沖刑運)에 창고가 열리는(개고 開庫) 운의 향방이 불투명해지면, 식신과 관성이 암합하여 흩어지므로(暗合散飛) 재물 손실과 신상의 문제 및 육친과의 생리사별이 있을 수 있다.
  • 평두(平頭)를 보아 타인을 이용하려다 손해 보기 쉽고, 배우자와 반목하는 기운으로 다툼이 잦아진다.
  • 일지의 관대(官帶)는 자칫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모습의 표본이 될 수 있다.
  • 양광이 갯벌의 습토(濕土)를 달구느라 힘을 다하는(진력 盡力) 자형으로, 식상의 운이 올 때 자칫 기운이 심하게 빠져(탈기 脫氣) 안구돌출 및 탈모 등의 신체적 약점을 드러내기 쉽다.

주요 신살(神殺) 및 특성

  • 천간동물은 고양이(猫)이다.
  • 일덕(日德), 단장관(斷腸關), 취명관(催命關), 평두(平頭), 천라지망(天羅地網) 등의 신살이 있다.
  • 충형운에는 천라지망(天羅地網)과 취명관(催命關)이 동시에 작용하여 무기력해지기 쉬운데, 이때 창업하거나 부화뇌동(附和雷同)하면 관재수(官災數)가 따라 가진 것을 한 번에 잃게 된다.
  • 관고(官庫)의 라망(羅網)이니 만큼 강한 직업(센 직업)을 갖거나 활인종교(活人宗教)에 임하면 무난하다.
  • 과숙살(寡宿殺)은 축토(丑土), 고신살(孤辰殺)은 사화(巳火)가 해당한다.
  • 천을귀인(天乙貴人)은 해수(亥水)와 유금(酉金)이다.
  • 천간성(天干星)이 있다.
  • 공망(空亡)은 자수(子水)와 축토(丑土)이다.

직업 및 건강

  • 적합한 직업(業象): 경찰, 군인, 교육, 의약, 활인(活人), 토목건축, 원예, 레이저산업, 전기전자공업, 농수산업 분야가 적합하다. 관인(官印)이 청기(淸氣)하면 일찍 공직자로 나서며, 시주에 금기(金氣)가 투출하면 사업가의 기질을 드러낸다. 금속재질을 다루는 기술사업 또는 공직 등의 업상대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제관념에 취약하여 곤궁한 삶을 살기 쉽다. 수고(水庫)에 을목(乙木)을 두어 농산물 내지는 수산물을 취급해도 성공(성재 成財)할 수 있다.
  • 건강(健康): 천식, 담석, 위장, 비만, 혈압, 당뇨, 척추, 피부병, 폐, 췌장, 탈모, 안구돌출 등에 유의해야 한다. 단장관(斷腸關)을 보아 자칫 장염 등의 장 질환으로 고생하기 쉽다.

육친관계 및 세부 운세

  • 정인(正印 - 乙木): 대좌대궁(帶坐帶宮)에 놓여 신앙심과 적덕(積德)의 기운을 암시하며, 지장간의 식신과 관성이 암합하여 회두생(回頭生 - 내부적 순환 또는 긍정적 변화)하니 사상이 건전하고 근검절약 정신이 강한 편이다. 부친보다 모친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인성이 월살(月殺)에 중복으로 놓이면 희미한 달빛을 헤치듯 배움의 과정이 매우 어렵고(지난 至難), 배워도 빛을 발하기 어렵거나 전공 분야와 무관한 업상을 택하는 양상이다. 학업에 어려움(학난학마 學難學魔)이 따르기 쉽고, 자칫 부정확한 지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거나 뽐내기 일쑤이다.
  • 정관(正官 - 癸水): 양좌대궁(養坐帶宮)에 부성입묘(夫星入墓)의 양상이라, 여명의 경우 남편이 생살여탈(生殺與奪)을 다루는 업상에 임하지 않으면 무력하며, 아무리 좋은 아내(양처 良妻)일지라도 남편 때문에 눈물 흘려야 하는 일이 많으므로 반드시 반듯한 직업의 남편과 인연해야 무탈(無頉)한 팔자가 된다. 그럼에도 여명의 팔자는 고독박명(孤獨薄命)을 면하기 어려우니 가급적 같은 취미와 취향의 배우자와 인연해야 한다. 관성의 천살(天殺)이 월살(月殺)에 놓이면 신앙심이 강하고 숙명론(宿命論)에 관심이 많은 부류에 속한다. 남명의 경우 자식이 입묘(入墓)하는 흉화를 면하기 어려워, 자식 중에 일찍 세상을 떠나거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거나 타가양육(他家養育)하는 자식을 보게 된다.
  • 식신(食神 - 戊土): 대좌대궁(帶坐帶宮)에 임하여 감성계(感性系)가 발달하여 목소리가 크고 여러 재주(묘기백출 妙技百出)를 가진 만능 재주꾼이며, 과장된 행동(오버액션)으로 좌중을 이끌며 분위기를 띄우는 데 일가견이 있다. 식신이 관대(官帶)에 놓이면 두뇌회전이 빠른 가운데 이론에 밝고 다정다감하여 따르는 벗들이 많은 편이다. 화개(華蓋)에 놓인 식신관대이기 때문에 다분히 대식가(大食家)에 풍류와 주색을 즐기는 한량(閑良)이기 쉽다. 여명의 경우 현달한 자식과 인연하지만 식신과 관성이 암합(暗合)하고 식상이 입고(食傷入庫)하는 양상이라 산액(産厄)의 비애를 맛보기 쉽다. 식신관대에 남편 자리(부성 夫星)가 입묘하는 현상을 보이면 대개 자식을 낳고 남편과 헤어지는(득자부별 得子夫別) 등 배우자와 자식 덕이 없는 기구한 운명에 놓이기 쉽다.
  • 재성(財星 - 金): 양종대궁(養從帶宮)과 묘종대궁(墓從帶宮)에 놓여 타가양육(他家養育)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부친과는 인연이 박한 편이나, 재성이 양지(養地)를 보아 만인구제(萬人救濟)의 적덕명(積德命)이 분명하다.

특수 상황 및 주의점

  • 관성이 공망(子丑)이고 식신과 관성이 함께 있어(식관동림 食官同臨), 여명은 연애운이 빠르며, 기본적으로 천라지망(天羅地網)을 짜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잘 지켜야(수성 守成) 한다.
  • 남명(男命)의 운: 사화(巳火) 고신운(孤辰運)이 라망(羅網)에 놓이면 부부 갈등이 심화되고, 해수(亥水) 망신운에 라망이 원귀(怨鬼)와 겹치면 분명 갈등 양상에 놓인다.
  • 축토(丑土)의 파(破)운에 재성과 관성이 흔들리면(요동 搖動) 분명 관재(官災)가 따르기 마련이다.
  • 묘목(卯木)의 해(害)운에도 인성과 식상이 상충(相沖)하면 하던 일을 접고 자리를 옮기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