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갑인(甲寅) 일주

일주론

2025-06-05

갑인일주(甲寅日柱)는 천간에 갑목(甲木), 지지에 인목(寅木)을 두어 일주 자체는 십이운성으로 건록(建祿)에 해당한다. 지장간(地藏干)에는 무토(戊土-편재), 병화(丙火-식신), 갑목(甲木-비견)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갑목(甲木)을 기준으로 편재(偏財), 식신(食神), 비견(比肩)에 해당하며, 이들의 십이운성은 무토(戊土)와 병화(丙火)는 장생(長生), 갑목(甲木)은 건록(建祿)에 놓인다. 십이신살(十二神殺)로는 일지 인목(寅木) 자체가 망신(망신살)에 해당하며, 지장간의 무토(戊土)와 병화(丙火)는 지살(地殺), 갑목(甲木)은 망신(망신살)의 기운을 갖는다. 인종법(引從法)으로는 관성(官星)은 절종(絶從), 인성(印星)은 병종(病從)으로 본다.

자의형상(字義形象) 및 기본 성향

  • 갑인일주는 '갑목위뢰 인위광곡(甲木爲雷 寅爲廣谷)'이라 하여, 갑목(甲木)은 우레, 인목(寅木)은 넓은 계곡으로 비유된다.
  • 간방(艮方-북동방)의 성림갑목(成林甲木)으로, 효친사상(孝親思想)이 있고 장자(長子)의 기운이 뚜렷하다.
  • 지장간이 식신생재(食神生財)하니 위인이 총명하고 활발하며 착한 성품의 반듯한 유형이다.
  • 청운(靑雲)의 꿈을 품은 '춘목동량(春木棟梁)'으로, 매사 주도적으로 행동하며 앞길을 개척하는 자력갱생(自力更生)의 명이다.
  • '심산맹호(深山猛虎)'의 자형으로 경쟁심과 자존심이 매우 강해 자칫 독선적(獨尊)인 기운이 지나칠 수 있으며, 관성이 없으면 나아갈 줄만 알고 멈출 줄 몰라 고립을 자초하기 쉽다.
  • 봄철의 동량목(棟梁木)인 만큼 때를 기다려야 큰 재목(成木)이 될 수 있기에 인내심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 넓은 들판에 우레가 치는 형상으로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격앙되어 목소리를 높이거나 불평불만하기 쉽다.
  • 간여지동(干與支同)을 놓아 왕고집에 배타성(排他性)이 매우 강하며 반항심과 독보적인 성향(獨步性)이 두드러진다.
  •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여우(狐)를 천간동물로 보아 독립심이 강하며, 좌하에 정록(正祿)을 두어 사상이 건전하고 행실이 바른 편이다.
  • 간지현침(干支懸針)의 영향으로 욱하는 성질이 두드러지는데, 경거망동하면 한순간에 쌓은 공덕(功德)이 무너질 수 있다.
  • 원국에 백호살이 함께 있으면 신체에 붉은 반점(홍반점)이 있거나 가슴에 털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요 신살(神殺) 및 길성(吉星)

  • 천간동물은 여우(狐)이다.
  • 일덕(日德), 정록(正祿), 복성귀인(福星貴人), 평두(平頭), 간여지동(干與支同), 남연(男緣), 고란살(孤鸞殺), 탕화(湯火) 등의 신살 및 길성이 있다.
  • 명리(名利)가 따르는 복성귀인(福星貴人)에 매사 순조로운 일덕(日德)을 놓아 호랑이 등을 탄 것처럼 발복(發福)이 빠른 편인데, 일간이 신강하면 틀림없이 가난했다가 후에 부자가 되는(선빈후부 先貧後富) 경우가 많다.
  • 평두(平頭)를 보아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면이 있으며, 탕화(湯火)가 작용하면 스스로 분노하거나 비관하여 일을 그르치기(작파 作破) 쉬우므로 수신(修身)에 힘써야 한다.
  • 과숙살(寡宿殺)은 축토(丑土), 고신살(孤辰殺)은 사화(巳火)가 해당한다.
  • 천을귀인(天乙貴人)은 미토(未土)와 축토(丑土)이다.
  • 천권성(天權星)이 있다.
  • 공망(空亡)은 자수(子水)와 축토(丑土)이다.

직업 및 건강

  • 적합한 직업(業象): 교육, 언론, 정치, 정유, 의류, 제지, 활인업, 종교, 식품, 조경, 운동 분야가 적합하다.
  • 건강(健康): 간 건강, 위장, 고혈압, 신경계, 백내장, 담석증, 피부병, 홍반점 등에 유의해야 한다. 관성이 절태에 놓이면 요통이나 기관지가 약할 수 있고 특히 간장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육친관계 및 세부 운세

  • 편재(偏財 - 戊土): 생좌록궁(生坐祿宮)에 놓인다. 수완 좋은 아내와 인연해도 아내의 권한(妻權)이 강해 갈등하며, 지살(地殺) 때문에 외부 활동에 치중하지만 가정에서는 겉도는 양상을 띠기 쉽다. 갑목(甲木) 비견이라 자연히 재물에 대한 욕심(재탐 財貪)이 강해 자영업에 전념하지만, 인(仁)의 오상(五常)을 지닌 만큼 하나를 얻고 셋을 잃는(일득삼실 一得三失) 경우가 분명히 있다. 원국에 화토(火土)의 조후(調候)를 잘 짜면 괜찮으나, 그렇지 않으면 비겁의 본능적인 기운이 재성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해 자칫 겉은 화려하나 속은 비어있는(외화내빈 外華內貧) 상황이 되기 쉽다.
  • 식신(食神 - 丙火): 생좌록궁(生坐祿宮)에 재성을 생하는(생재 生財) 양상이니 건강하고 장수할 명(健康長壽命)이며, 자연히 직장보다는 사업에 관심이 많음을 암시한다. 간여지동의 식신생록은 적극성이 지나쳐 홀로 행동하기(독행 獨行) 쉽고, 의견이 맞지 않는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는 습성 때문에 자칫 불화를 초래하기 쉽다. 식신제살(食神制殺)이 아니라면 재성과 관성의 기운이 심하게 빠져나가(설기 洩氣) 배우자와 무정하고 직업과 거주지(직주 職住)의 이동이 심한 편이다. 여명의 경우출세하고 현달한 자식과 인연한다. 남명의 경우처가와 유정(有情)하고 아내에게 관심이 많은 편이다.
  • 비견(比肩 - 甲木): 록좌록궁(祿坐祿宮)에 놓여 자존심과 경쟁심리는 물론 재물을 다투는(쟁재 爭財) 양상이 뚜렷하고, 형제간에 알력(軋轢)을 암시하지만 정록(正祿)의 비견이기 때문에 각자가 성공한 삶을 영위한다. 당주가 관직에 오르지(임관 任官) 않으면 형제 가운데 관록에 있는 이가 조력자로서 도움을 줄 가능성이 크다.
  • 관성(官星 - 金): 절태(絶胎)로 종하여 자칫 직업과 거주지(직주 職住)의 이동이 심한 편이다. 관성이 절태에 놓이면 대체로 타인의 충고를 듣지 않아 사후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고, 월급쟁이 생활을 싫어해 자영업을 하기 쉬운데, 어차피 배우자를 극하는(극부극처 剋夫剋妻) 양상이라 서로 떨어져 지내는 의미에서 여명도 사회생활에 치중하는 것이 좋다. 여명의 경우 고란살(孤鸞殺)의 영향으로 관성이 절태에 해당하여 부부의 인연(夫婦緣)이 아름답지 못한 편이다. 남편은 아내에게 잡혀사는(공처가 恐妻家) 양상을 띠기 쉽다. 남명의 경우 자식 덕을 기대하기 어렵다(난망 難望).
  • 인성(印星 - 水): 공망(空亡)인 가운데 병종록궁(病從祿宮) 및 욕종록궁(浴從祿宮)에 처하여 다재다능(多才多能)해도 학문보다 오히려 학업 외적인 일에 관심이 많고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해 이동이 많은 편이다. 모친은 활동력이 강해도 말년(末年)에 병환으로 고생함을 암시한다.

특수 상황 및 주의점

  • 남명(男命)의 운: 사화(巳火)운에 고신살(孤辰殺)이 형(刑)을 짜면 망신살(亡身殺)이 겹쳐 부부 갈등이 심해지고, 신금(申金)운에 충(沖)하면 역마(驛馬)가 동하여 부부가 떨어져 지내게(공방수 空房數) 된다. 쟁재운(爭財運)에 자칫 남성 관련 문제(남연 男緣)로 재물 손실(손재 損財)이 있을 수 있다.
  • 여명(女命)의 운: 축토(丑土) 과숙운(寡宿運)에 암합(暗合)이 교란(攪亂)하면 일탈하기 쉬운데, 사업 등의 이유로 사회 활동을 하면서 재산을 축내기 쉽다.
  • 생살여탈(生殺與奪) 직업에 시험을 보는 사람이거나 그러한 직업에 있는 사람은 충형운(沖刑運)에 오히려 발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