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임자(壬子) 일주

일주론

2025-06-05

임자일주(壬子日柱)는 천간에 임수(壬水), 지지에 자수(子水)를 두어 일주 자체는 십이운성으로 제왕(帝旺)에 해당한다. 지장간(地藏干)에는 임수(壬水-비견)와 계수(癸水-겁재)를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임수(壬水)를 기준으로 비견(比肩)과 겁재(刧財)에 해당하며, 이들의 십이운성은 임수(壬水)는 제왕(帝旺), 계수(癸水)는 건록(建祿)에 놓인다. 십이신살(十二神殺)로는 일지 자수(子水) 자체가 장성(장성살)에 해당하며, 지장간의 임수(壬水) 역시 장성, 계수(癸水)는 망신(망신살)의 기운을 갖는다. 인종법(引從法)으로는 식상(食傷)은 욕종(浴從-원문은 옥종), 재성(財星)은 태종(胎從), 관성(官星)은 태종(胎從), 인성(印星)은 사종(死從)으로 본다.

자의형상(字義形象) 및 기본 성향

  • 임자일주는 '임수위추로 자위묵지(壬水爲秋露 子爲墨池)'라 하여, 임수(壬水)는 가을 이슬, 자수(子水)는 먹물 연못으로 비유된다.
  • '망망대해(茫茫大海)' 또는 '심해(深海)' 그 자체로, 스케일이 크고 포용력과 융통성이 있으며 대범하고 진중한 편이다.
  • 그 속내를 알 수 없어 비밀스럽고 음흉한 기운이 감돌기 쉽다.
  •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Poseidon)'에 비유되어, 해신(海神)이자 말 관리인, 조직 및 교육 관리자, CEO, 생명의 관리자, 교육자의 면모를 지닌다.
  • 천지(天地)가 모두 비겁(比劫)인 물바다로, 고요하면 모사(謀事)에 능하고 움직이면 대업(大業) 달성이 용이한, 조용한 듯 집요하게 매진하는 수완가요 야심가이다.
  • 물길은 서북(西北)에서 동남(東南)으로 흐르는 것이 순리이므로, 원국에서 목화(木火)를 보면 조용히 발복하지만, 역류하는 금수(金水)를 보면 소리가 크고 드라마틱한 일생이기 쉽다.
  • 『삼명통회』에 따르면 가을 이슬이 묵지(墨池)에 놓인 격으로 재주가 공교하며, 특히 교육 및 인사조직의 관리자로서 뛰어난 경우가 많다.
  • 임자일주는 주로 최고관리자 역할에 머물러야 하며, 자신이 직접 돈을 관리하면 재물을 이루는(成財) 시기에 관재(官災)가 따르고 하나를 얻고 셋을 잃는(一得三失) 결과를 낳기 쉽다. 이는 수(水) 기운이 왕성한 겁재의 경쟁력이 인식사고의 본분을 망각하기 쉬운 구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 장군부(將軍府)살이 작용해 배팅 심리가 강하여, 여명일지라도 집안일보다는 사회생활을 하기 쉽다.
  • 비겁의 군겁쟁재(群劫爭財) 성향이 강해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쟁취하는 것 자체에 관심이 있을 뿐, 음기(陰氣)의 수용(受容)에 따른 좌고우면(左顧右眄)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격랑(怒濤) 그 자체이다.
  • 일지 제왕장성(帝旺將星)은 최고 전성기로서 거침없는 기질을 표상하며, 흔히 회자되는 '임자 만나다'라는 말은 그만큼 끈질기고 투쟁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주요 신살(神殺) 및 특성

  • 천간동물은 제비(燕)이다.
  • 간여지동(干與支同), 장군부(將軍府), 홍염살(紅艶殺), 일인(日刃-양인) 등의 신살이 있다.
  • 과숙살(寡宿殺)은 술토(戌土-원문은 成), 고신살(孤辰殺)은 인목(寅木)이 해당한다.
  • 천을귀인(天乙貴人)은 묘목(卯木)과 사화(巳火)이다.
  • 천귀성(天貴星)이 있다.
  • 공망(空亡)은 인목(寅木)과 묘목(卯木)이다.
  • 양인(羊刃)의 간여지동이라 배타성이 강한 고독한 명으로 오뚝이 같은 일생이기 쉽다.
  • 홍염(紅艶)을 놓아 이성에게 관심을 받지만, 기본적으로 자수(子水)의 수심(愁心)을 떨칠 수 없는 상이다.

직업 및 건강

  • 적합한 직업(業象): 공사조직, 교육, 육영, 생명공학, 활인(活人), 기획, 조직 관리, 숙박, 승마, 해운 분야가 적합하다.
  • 건강(健康): 신장, 이명, 방광, 냉증, 산액(産厄), 기관지, 천식, 임파선, 심장, 소장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관성이 절태(絶胎)에 놓이면 간장 질환은 물론 허리 및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육친관계 및 세부 운세

  • 비겁(比劫 - 壬水, 癸水): 록왕(祿旺)이 제왕(帝旺)에 놓인 격이다. 겁재의 경쟁 심리가 지나치게 발동하여 때로는 냉정할 만큼 계산적이며, 타인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냉혈한이기도 하다. 남명은 잘난 형제들이 많아도 무정한 관계이기 쉽고, 처성(妻星)을 강하게 극설(剋洩)하니 아내와 정이 없는 모습(無情之象)이며, 여명은 시어머니와 인연해도 경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비겁의 왕지록왕은 생각보다 소득이 적은 중구경득(衆口競得)이거나 돈 쓸 곳이 많아 앞에서는 남고 뒤에서는 밑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원국의 비겁이 신왕하면 장애가 많은 반면, 일주가 제왕이면서 식상과 재성을 잘 짜면 귀한 명(貴命)이 분명하다.
  • 식상(食傷 - 木): 욕종왕궁(浴從旺宮) 및 병종왕궁(病從旺宮)에 놓여 말은 힘차게 잘하는 듯 보여도 관성이 무력한 양상이라 말이 매끄럽지 못하다. 여명은 자식과 멀리 떨어져 학문(遠處學問)하는 등으로 떨어져 사는 형국이기 쉽다. 식상이 욕종왕궁에 놓이면 대체로 멋과 맛을 추구하여 패션 감각은 물론 미식가들이 많은 편이다. 연애운이 빠르고 상대를 자주 바꾸며 이성을 탐하는 경향이 강하다.
  • 재성(財星 - 火): 포태(胞胎)로서 왕궁(旺궁)에 인종되어 재복이 미진한 가운데, 목화(木火)운에 발복하는 양상이지만 전형적인 관리자로서 창업보다는 기존의 것을 지키는(수성 守成) 데 힘써야 길한 복(吉福)을 누릴 수 있다. 남명은 고집이 센 부인과 인연하여 아내 덕을 논하기 어렵다. 대체로 일지에 왕지록왕을 놓으면 주변인으로 인한 재물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일찍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재성이 절태(絶胎)에 들면 남명은 재복이 있어도 재물의 입출이 빈번하니 많이 벌어도 지출이 많은(得多失多) 전형으로, 아내가 소비를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
  • 관성(官星 - 土): 포태지(胞胎地)로 인종되므로 관운(官運)과 거리가 멀지만, 양인(羊刃) 사주인 만큼 원국 또는 행운에서 식상과 재성을 잘 짜면 크게 성공한다. 여명은 기본적으로 남편 덕을 기대할 수 없어 해로하기 어려울(偕老難望) 수 있다.
  • 인성(印星 - 金): 사종왕궁(死從旺宮) 및 생종왕궁(生從旺宮)하여 지혜롭고 시험운이 좋은 편이다. 모친과는 인연이 짧지만 임종(臨終)을 지키는 장자(長子)의 운명에 놓이기 쉽다.

특수 상황 및 주의점

  • 여명(女命)의 운: 술토(戌土) 과숙운(寡宿運)에 암명합(暗明合-숨겨진 만남)하면 이성 문제(異性難)가 염려된다.
  • 남명(男命)의 운: 인목(寅木) 고신운(孤辰運)에 원진(元嗔)으로 부부 갈등이 생긴다.
  • 유금(酉金) 정인운(正印運)에 도화(桃花)를 짜면 연상의 이성(老郎-원문은 노랑이나 문맥상 부적절한 상대로 해석)과 일탈하며, 망신살인 해수(亥水)운에는 재물을 다투는(쟁재 爭財) 일이 심하여 사업을 해도 손재수(損財數)가 따르기 쉽다.
  • 특히 재물신(財神)이 재살(災殺)을 만나는 오화(午火)운에 충(沖)을 받으면 하던 일을 멈추고 실직하거나(백수가 되거나) 관재(官災)를 당하기 쉽다.
  • 다만 양문(陽門)의 변곡점에 있는 양인(羊刃)이기 때문에 한 곳에 오롯이 집중하면 말년에 명성을 떨칠(名振)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