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신해(辛亥) 일주

일주론

2025-06-05

신해일주(辛亥日柱)는 천간에 신금(辛金), 지지에 해수(亥水)를 두어 일주 자체는 십이운성으로 목욕(沐浴)에 해당한다. 지장간(地藏干)에는 무토(戊土-정인), 갑목(甲木-정재), 임수(壬水-상관)를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신금(辛金)을 기준으로 정인(正印), 정재(正財), 상관(傷官)에 해당하며, 이들의 십이운성은 무토(戊土)는 절(絶), 갑목(甲木)은 장생(長生), 임수(壬水)는 건록(建祿)에 놓인다. 십이신살(十二神殺)로는 일지 해수(亥水) 자체가 연살(年殺)에 해당하며, 지장간의 무토(戊土)는 겁살(刧殺), 갑목(甲木)은 지살(地殺), 임수(壬水)는 망신(亡神)의 기운을 갖는다. 인종법(引從法)으로는 비겁(比劫)은 병종(病從), 관성(官星)은 절종(絶從)으로 본다.

자의형상(字義形象) 및 기본 성향

  • 신해일주는 '신금위상 해위현하(辛金爲霜 亥爲懸河)'라 하여, 신금(辛金)은 서리, 해수(亥水)는 하늘에 걸린 강으로 비유된다.
  • 금수쌍청(金水雙淸)의 단아함에 금여(金輿)를 놓아 기품이 있으면서도 끊고 맺음이 분명한 유형이다.
  • 상관(傷官)의 '도세주옥(陶洗珠玉)' 형상으로, 씻어서 빛을 내는 보석처럼 순간적인 기지와 창의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천간동물인 꿩처럼 다소 사치스러운 듯 화려함을 추구하며, 금백수청(金白水淸)의 자형 때문에 백색 피부의 미남미녀가 많은 편이다.
  • 천재적 두뇌를 가진 비상한 사람이 많아 한 번만 봐도 재현할 정도로 눈썰미가 뛰어나고, 감수성이 풍부해 학문과 기예에 조예가 깊다.
  • 『삼명통회』의 자형처럼 서리(霜)가 큰 바다(大海)에 흩날리는 격으로, 일의 덧없어짐을 암시하여 마음과 행동이 분명해도 스스로 고독을 자초하는 형상이기 쉽다.
  • '금의야행(錦衣夜行)' 즉,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는 형상으로 자칫 시작은 좋으나 끝이 좋지 않거나(시성종패 始成終敗, 유시무종 有始無終) 실속이 없을 수 있다.
  • '돼지 잡는 칼'의 자형을 놓아 단호하고 군림하려는 기운이 강하며, 바른 소리를 잘하고 하극상(下剋上)의 기질 또한 강해 폭언도 서슴지 않는 유형에 속한다.
  • 스마트하고 샤프하지만 겸손함과 부드러움이 부족해 쌓은 덕(善德)을 스스로 깎아 먹는 경우가 많다.
  • 좌하 인성(印星)의 배움을 중히 여겨 한 길로 초지일관(初志一貫)해야 성공할 수 있다.

주요 신살(神殺) 및 특성

  • 천간동물은 꿩이다.
  • 금여(金輿), 태극귀인(太極貴人), 고란살(孤鸞殺), 나체도화(裸體桃花), 천라지망(天羅地網) 등의 신살이 있다.
  • 태극귀인(太極貴人)이 발달하여 한 가지 일에 매진하면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가(大家)의 반열에 올라 말년에 큰 복록(封侯萬戶)을 누리게 된다.
  • 과숙살(寡宿殺)은 술토(戌土), 고신살(孤辰殺)은 인목(寅木)이 해당한다.
  • 천을귀인(天乙貴人)은 인목(寅木)과 오화(午火)이다.
  • 천수성(天壽星)과 천문성(天文星)을 지니고 있으며, 현침(懸針)의 기운과 결합되어 영성(靈性)이 뛰어나 종교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쉽다.
  • 공망(空亡)은 인목(寅木)과 묘목(卯木)이다.

직업 및 건강

  • 적합한 직업(業象): 교육, 종교, 수산, 활인(活人), 의료, 군검경, 언어술사, 기획, 문학, 구류술업(九流術業) 등이 적합하다. 상관목욕(傷官沐浴)에 나체도화(裸體桃花)를 두어 군중을 상대하는 구술업(口述業)이나 비제조 분야의 구류술업, 교육 분야에 종사하면 크게 길하다.
  • 건강(健康): 신경쇠약, 생리통, 배탈, 기관지, 폐장, 위장 질환, 작파(作破-감정적 무너짐), 의심, 피부 가려움증(피부소양), 수족냉증 등에 유의해야 한다. 해시(亥時)에 태어나면 상관이 지나쳐 화(火) 기운을 잠재우니 심포(心包)의 창(窓)인 눈이 나쁘거나 신장(腎臟) 이상으로 이명(耳鳴)이 올 수 있다.

육친관계 및 세부 운세

  • 정인(正印 - 戊土): 절좌욕궁(絶坐浴宮)에 놓여 학업에 장애(學魔)가 따르는 가운데, 조토(燥土)의 인성이라 예민하게 반응하고 신경질적이다. 모친과는 무정한 양상이다.
  • 정재(正財 - 甲木): 생좌욕궁(生坐浴宮)에 금여(金輿)가 있어 미모의 착한 아내와 인연하는 경우가 많다. 재성이 장생(長生)에 놓이면 어려움에 봉착해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난관을 극복하는 행운이 따른다. 부친은 재적(財的) 성취를 이루어도 재물을 지키기가 어려워 결국 신해일주는 부모 덕이 없는 편으로, 고향을 떠나 성장(離鄕成長)하여 자수성가(自手成家)할 명이기 쉽다. 재성이 공망이기 때문에 공망을 충(沖)하거나 형(刑)하는 행운이 아니라면 여간해서 재적 성취를 이루기 어렵다. 재성이 목욕(沐浴)을 보았으니 자칫 낭비를 조장하며 손재수(損財數)가 따르기 쉽다.
  • 상관(傷官 - 壬水): 록좌욕궁(祿坐浴宮)으로 호기심이 많고(好奇心 천국) 승부욕이 대단하여 누군가를 적으로 규정하면 반드시 복수해야 직성이 풀린다. 상관의 나체도화(裸體桃花)로 다소 음성적(陰性的) 기질이 엿보인다. 표현 심리가 발달하여 말과 글(言文)에 능란하고, 다정이 병이 될 정도로 동정심이 많아 잘 베풀지만 현침의 상관 때문에 돌변하면 딴청을 피우거나 꼬투리를 잡고 늘어진다. 자만심이 강하여 자칫 교만하거나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이중성을 보이기 쉽다. 식상이 목욕(沐浴)에 놓이면 입맛이 까다롭고 장 질환에 취약하기 쉽다. 식상이 건록(建祿)에 놓였으니 몸은 바빠도 의식주로 인한 어려움은 없겠지만, 욕궁(浴宮)인 점을 감안하면 겸손해야 복을 받는다(길복한다). 원국 또는 행운에서 목화(木火)의 식재관(食財官)을 잘 짜면 발복하지만, 상관의 기세가 강하면 『삼명통회』의 자형처럼 허무한 모습(虛無之象)이기 쉽다.
  • 여명(女命)과 남편/자식: 금백수청(金白水淸)의 상관도화가 고란살(孤鸞殺)을 짜고 있어 자식을 낳고 남편과 헤어지는(得子夫別) 과부의 상(寡婦之象)이니 팔자가 드센 편이다. 현달한 자식과 인연할지라도 상관견관(傷官見官)에 고란살이 겹쳐 남편과 별거(공방을 둘 정도)할 정도로 부부 인연이 좋지 않다. 원국에 수기(水氣)의 상관이 강하면 남편이 주눅이 들어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 관성(官星 - 火): 절태(絶胎)로 종하고 욕궁(浴宮)에 놓였으니 자율적인 성향(자율계가 포태에 임해)이 강해 타인의 충고를 무시하기 쉽고, 한번 화가 나면 고집을 꺾을 수가 없어 자칫 관재(官災)가 따를 수 있다. 남명의 경우 자식 덕이 박하다. 여명의 경우 상관건록(傷官建祿)에 관성절태(官星絶胎)이기 때문에 남편이 분명 무력하거나 무정한 양상을 띠기 쉽다.
  • 관성이 절태에 놓였으니 간장 질환은 물론 허리 및 호흡기 질환에 취약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수 상황 및 주의점

  • 신해일주는 천라지망(天羅地網)에 놓여 운기(運氣)의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현재 상황을 잘 지키고 유지하는(수성 守成) 자세가 필요하다.
  • 여명(女命)의 운: 술토(戌土)운에 과숙(寡宿)을 짜면 되는 일이 없다.
  • 남명(男命)의 운: 라망(羅網) 대운에 인목(寅木) 고신운(孤辰運)이 망신(亡神)과 겹치면 천을귀인(天乙貴人)이라고 할지라도 생리사별의 전조가 될 수 있다.
  • 사화(巳火)운에 라망(羅網)과 욕사(浴死-목욕지가 사궁에서 충을 받는 것)의 충(沖)이 동착하면 배우자궁의 흉화가 배가된다. 이래저래 신해일주는 부부 인연이 불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