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일주는 천간에 신금(辛金), 지지에 축토(丑土)를 두어 일주 자체가 양(養)의 십이운성에 해당한다. 지장간에는 계수(癸水-식신), 신금(辛金-비견), 기토(己土-편인)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각각 관대(冠帶), 양(養), 묘(墓)의 운성이다. 신살로는 천살(天殺), 월살(月殺), 화개(華蓋) 등이 관련된다.
신축일주의 자의형상 및 성격
신축일주는 다양한 물상으로 형상화된다. 신금(辛金)은 서리(霜)에 비유되며, 축토(丑土)는 유안(柳岸 - 버드나무가 있는 강둑)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는 『삼명통회』에서 서릿발이 버드나무에 내리는 형상으로, 한번 돌아서면 절연할 정도로 냉정한 면모를 나타낸다. 또한 소의 코뚜레 (워낭방울), 검봉세금(劍鋒銳金 - 날카롭게 벼린 칼날), 양신비수(兩辛匕首 - 두 개의 날카로운 비수) 등으로 표현되어, 우직한 성격과 강한 인내력을 지니지만 자신도 모르게 욱하는 성질을 표출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철쇄망(鐵鎖網)이나 필터(filter)의 형상도 있어, 고집이 세고 정확성을 추구하며 신용을 중시하고 유비무환의 자세를 견지한다. 섬세하지만 호불호가 분명하여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는 교우하기 어려워 신경질적으로 비칠 수도 있다.
천간동물로는 꿩에 비유되어 예민하고 급한 성향을 보이며, 동시에 철쇄망처럼 자로 잰 듯 분명하고 꼼꼼하게 처신하여 이상보다는 현실을 중시한다.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반드시 복수하려는 경향도 있다. 양신(兩辛)의 현침(懸針)이 조토(燥土)나 동토(凍土)에 놓여 금(金)을 생하지 못하는 불생금(不生金)의 상황이 되면 작은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스로 고립되는 왕따를 자처하는 형국이 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겨울의 소(牛)가 우직하게 봄날을 기다리듯 참고 견디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는 오기(傲氣)가 있다.
신축일주는 엄동설한에 비수(匕首)를 놓은 형국으로 배신과 이별을 암시하기도 하며, 납음오행으로는 벽상토(壁上土)에 해당하여 도도하고 자존심이 강한 특징을 보인다. 일지에 양(養)을 놓아 낙천적인 성격이면서도 타인과의 관련성이 많고, 의타심(依他心)이 강해 큰일을 앞두고 쉽게 좌절하거나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조년이향(早年離鄕)하여 자수성가(自手成家)할 운명이며, 상속성(相續性)이 강하여 육친의 양자입양(養子入養)이나 본인의 타가입양(他家入養)과 관련하여 혈육분리를 암시하기도 한다.
신축일주의 신살(神殺)적 특징
- 곡각살(曲脚殺): 신체적으로 골절이나 신경통 등 수술수에 취약할 수 있다.
- 효신살(孝神殺): 편모슬하에서 자라거나 모친을 봉양하기 쉽고, 당주 역시 타인의 손에서 자라기 쉬움을 암시한다. 남명은 모처불화, 여명은 시모문제로 갈등할 수 있다.
- 탕화살(湯火殺): 오화(午火)운이 도래하여 탕화살로 작용하면 시시때때로 비관하여 원망하거나 우는 소리를 하게 되며,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 인성이 공망인 상태에서 탕화운이 오면 작파(作破)가 심해져 막무가내가 되기 쉽다.
- 현침살(懸針殺): 예리하고 섬세한 면모를 나타내며, 때로는 날카로운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 과숙살(寡宿殺) 및 고신살(孤辰殺): 고독감을 느끼기 쉬우며, 여명의 경우 술토(戌土) 과숙운에 형(刑)을 짜면 종교신앙에 빠지기 쉽다.
- 천살(天殺) 및 화개살(華蓋殺): 일지 축토는 천살과 화개에 해당하여, 보건복지 및 활인종교(活人宗教)와 인연하기 쉽고, 자선 및 교육 등의 육영사업, 정보가공 및 분석업무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편인이 묘좌양궁(墓坐養宮)하고 화개가 천살을 보면 학마(學魔)가 따르지만 천생 종교신앙명으로 근원학문에 흥미를 둔다.
- 천을귀인(天乙貴人): 인목(寅木)과 오화(午火)가 천을귀인이다.
- 공망(空亡): 진토(辰土)와 사화(巳火)가 공망이다.
신축일주의 직업 및 건강
적합한 직업(業象): 수사, 분석, 건축, 수산, 부동산, 육영, 문화, 공직, 의료, 철학, 종교, 자선단체, 선교, 보건복지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신금(辛金)의 칼날로 언 땅을 파내듯 냉동식품이나 수산물 취급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건강(健康): 탈모, 치아 부실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산액(産厄), 스트레스, 신경질, 위장 장애, 시력 약화, 요통 등을 겪을 수 있다. 곡각과 현침의 영향으로 신병 및 수술수에 취약하다.
육친관계 및 기타
- 식신(食神 - 癸水): 식신은 관대좌양궁(冠帶坐養宮)하니 머리가 좋고 논리가 분명하며 목표추구의 한길정신이 투철하다. 위인이 다정다감하여 따르는 벗이 많다. 그러나 식상이 동토(凍土)에 놓여 타인 간섭을 배제하는 경향이 있으며, 남명은 장모를 봉양할 수도 있다. 여명의 경우 식신이 월살(月殺)이고 동토의 천살에 놓이면 산액(産厄)으로 유산 등의 아픔을 경험할 수 있으나, 자식은 현달하고 의식(衣食)에 부족함이 없는 유형이기 쉽다. 다만 자식이 양지(養地)에 놓인 격이라 타가(他家)에 자식을 의탁하거나 입양 보내기 쉽다.
- 비견(比肩 - 辛金): 비견인 양신(兩辛)이 양좌양궁(養坐養宮)하니 당주를 비롯해 형제 가운데 입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현침(懸針)이 양궁에 있어 교육 및 활인업에 종사하는 형제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 편인(偏印 - 己土): 편인이 묘좌양궁(墓坐養宮)하고 화개가 천살을 보니, 학문에는 장애(學魔)가 따를 수 있으나 타고난 종교, 신앙심이 깊어 근원적인 학문에 관심을 두게 된다. 일지의 효신(孝神)이 양궁(養宮)이라 편모슬하에서 자라거나 모친을 봉양하기 쉬우며, 당주 역시 타인의 손에서 자라기 쉽다. 남명은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 불화가 생기기 쉽고, 여명은 시어머니와의 문제로 갈등하기 쉽다. 일지 편인은 관찰 심리가 발달하여 업무 대처가 신속하지만, 개성이 뚜렷하여 원만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 재성(財星 - 木): 재성은 대종양궁(帶從養宮)과 쇠종양궁(衰從養宮)에 놓여 대체로 부친과는 생리사별의 흉화가 예상된다. 남명의 경우 아내는 남편의 고집과 잔소리로 시집살이를 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처복과 재복은 있는 편이다.
- 관성(官星 - 火): 관성은 양종양궁(養從養宮)과 묘종양궁(墓從養宮)에 놓인다. 여명은 남편을 부양하는 가주(家主)의 입장에 놓이기 쉽고, 직장과 주거의 이동이 잦으며 정관합래운(正官合來運)에 일탈할 가능성이 있다. 남명은 자식이 일찍 집을 떠나는 조년이향(早年離鄕)을 겪을 수 있고, 여명은 친부모의 정을 받지 못한 남편과 인연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 인성(印星 - 土): 인성이 화개이고 천살에 놓인 형상이라 조실부모(早失父母)의 양상에 부모의 덕은 박한 편이다. 인성이 공망(辰巳)이고, 탕화운이 도래하면 작파(作破)가 심해져 막무가내가 되기 쉽다.
- 부부관계: 신축일생은 무정지상(無情之象)을 놓아 부부가 유정(有情)하기 힘들 수 있다. 특히 여명이 오화(午火) 도화운이 탕화살과 함께 오면 원망하는 마음(怨鬼)이 지나쳐 부부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며 갈등할 수 있다.
- 자식: 신축일주 남녀 모두 자식이 동토(凍土)의 양종양궁(養從養宮)과 대종양궁(帶從養宮)에 놓이기 때문에, 자칫 몸이 아프거나(傷身) 실직하거나 길을 잃은(失職) 자식을 양육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일지에 고장지(庫藏地)를 놓으면 자기 잣대로 세상을 관조하려는 편협성을 드러내며 제 잘난 맛으로 사는 부류이기 때문에 자칫 스스로 꾀를 내어 스스로 패하는 자모자패(自謀自敗)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