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일주(己亥日柱)는 천간(天干)의 기토(己土)와 지지(地支)의 해수(亥水)로 이루어진 일주입니다. 이 조합은 합리성과 실리를 중시하며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지닌 특징을 나타냅니다. 본 문서는 기해일주의 기본 구조, 자의형상, 전반적인 운명, 관계, 재물, 직업, 건강 등 다양한 측면을 출처에 기반하여 상세히 기술합니다.
기해일주의 사주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해일주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이미지로 상징됩니다.
정관(正官)과 정재(正財)가 생록(生祿)을 보아 기해일주는 합리적 보수성에 반듯한 사고방식을 지녔지만, 태궁(胎宮)에 놓여 소심한 듯 계산적 성향이 뚜렷한 실리중시형입니다. 내심 우울하고 비밀이 많은 편이며, 원국에 취명관(催命關)이 작용하는 가운데 수기(水氣)가 강하면 위장병에 의한 구취(口臭)와 순환기 질환 등으로 신체가 쇠약해지기 쉽습니다. 그만큼 화기(火氣)의 인성이 부족하면 재물을 이루어도(成財) 육친과 인연이 멀고 질환은 물론 편고(偏枯)한 삶이 되기 쉽습니다. 게다가 진사(辰巳) 일간 공망에 해수(亥水)를 보았으니 겉과 달리 수심(愁心)이 있고, 천문(天門)을 놓아 신앙심은 물론 직감력이 뛰어납니다.
만약 기해일주가 천라지망(天羅地網)운에 사화(巳火)가 동착(同着)하면 분명 진로를 바꾸거나 또는 일시적으로 활인종교 학문과 인연하기 쉽습니다. 그럼에도 기해일주는 돼지가 푸성귀 밭에 놓여 있고, 자맥질하는 오리의 자의형상을 보아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고 근면 성실하여 기본적으로 식복과 재복이 따르는 명운입니다. 한편 일지에 태(胎)를 놓으면 남명은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하는 가운데 배우자에게 권위적이면서 잔소리가 심한 반면, 여명은 속내를 감추고 이기적인 양상을 보이기 쉽습니다. 그럼에도 어느 쪽도 인생 후반에 발복(發福)하는 양상입니다. 이수(泥水)의 혼탁한 자의가 천라지망에 놓였으니 불안하면 일을 그르칠(作破) 수 있으므로, 라망(羅網)을 무력화시키는 전문적이거나 강한 직업으로 업상대체(業象代替)하면 흉을 피할(避凶)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 관계 (겁재) : 겁재(劫財)는 절좌태궁(絶坐胎宮)하니 형제와 인연해도 사이가 원만하지 않고, 심리적 갈등을 속으로 삼키는 형국이니 스트레스성 장염(腸炎)에 민감합니다. 다만 비겁(比劫)이 절태(絶胎)에 놓이면 조용한 가운데 욱하는 성질을 표출하거나 생각에 앞서 행동하기 쉬우므로 결과를 놓고 후회하기 십상입니다.
배우자 관계 및 자녀 (정관) : 정관(正官)은 생좌태궁(生坐胎宮)에 암명합(暗命合)하니 위인이 점잖고 인정이 있는 가운데, 여명은 배우자 덕이 있고 내조(內助)에도 힘쓰는 편입니다. 다만 합(合)으로 인한 부정망상(不正妄想)에 따른 의처의부증(疑妻疑夫症)이 있는 가운데, 관합운(官合運)이 동착하거나 원국이 암합 구조이면 일탈의 기운이 배가되어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관운에 건강상 편두통 또는 위장 장애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남명은 반듯한 자식과 인연하여도 일찍 원처학문(遠處學問)에 놓이기 십상입니다.
부모 관계 (정재, 인성) : 정재(正財)는 록좌태궁(祿坐胎宮)하니 부귀명(富貴命)이 분명하나 태궁(胎宮)을 감안하면 저축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만년(晩年)에 재물을 모으는 것(축재)이 가능합니다. 한편 부친의 동태는 반듯해도 태궁을 보아 음덕(蔭德)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재신(財星)이 건록(建祿)에 좌해 재복은 두터운 편입니다. 인성(印星)은 태궁(胎宮)에 절태(絶胎)로 인종하여 모친이 무력한 양상을 띠는 가운데, 학마(學魔)로 인해 힘들게 공부함을 암시합니다.
처가 관계 및 자식 (식상 - 남명 중심) : 식상(食傷)은 병종태궁(病從胎宮)과 욕종태궁(浴從胎宮)하니 역마(驛馬)가 재살(災煞)에 놓인 셈입니다. 여명은 자녀가 학문 외적인 일에 관심이 많고 이동이 잦은 편이며, 남명은 처갓집이 멀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식상이 병종태궁하면 속을 알 수 없는 내향적 기질로 홀로 행동하길 좋아하나, 정리정돈에 미숙하여 다소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정재(正財)가 건록(建祿)에 놓인 만큼 정당한 노동을 통해 일찍부터 재물을 이루는 것(成財)이 가능합니다. 또 남명은 알뜰한 아내와 인연하는데, 재생관(財生官)하여 양부양처(良夫良妻 또는 養夫養妻)임이 틀림없습니다. 다만 재생관 사주는 출세 지향이 지나쳐 간혹 오직(汚職) 사건으로 낙마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재살(災煞)이 천라지망(天羅地網) 행운의 수옥살(囚獄殺)에 놓이면 대체로 흉화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기해일주는 업상(業象)의 자의가 분명한 편인데, 천간동물 오리가 사생지(四生地)의 역마에 재물을 보았으니 원처사업(遠處事業, 타향에서의 사업)과 인연하기 쉽습니다. 아울러 관재생록(官財生祿)이 관귀학관(官貴學館)에 놓였으니 반듯한 직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큰데, 원국에 목화(木火)의 양기(陽氣)가 청기(淸氣)하면 분명 살생대권업 등의 공직 또는 유사한 업상에서 성공하는 명식입니다. 하나의 학문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방면에 흥미를 두기 쉬우니 오롯하지 않으면 만년에 고생하기 십상입니다. 구류술업(九流術業)을 중심으로 자격증 업무에 임하면 팔자대로 사는 격입니다. 추천 업상(業象)으로는 공직, 원처사업, 무역, 재정, 수산어업, 운수, 관광업, 의료 등이 있습니다.
기해일주는 위장, 심장, 비장, 췌장, 우울증, 피부, 간장, 시력, 구취(口臭) 관련 건강에 유의해야 합니다. 입맛이 까다로워 체기(滯氣)가 있거나 장 질환에 취약한 편으로, 대체로 몸이 왜소하거나 허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해일주는 일간 암합(暗合)에 재관동림(財官同臨)하므로 연애운이 빠른 편으로, 여명은 쟁관(爭官) 암합운에 혼담이 많아 출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여명의 술토(戌土)운에 라망(羅網)과 과숙(寡宿)을 짜면 공방수(空房數)가 따르고, 남명의 인목(寅木) 고신운(孤神運)에 합화관성(合化官星)이 태과(太過)하면 망신살(亡神殺)과 겹쳐 오직(汚職) 사건 등으로 파란이 예상됩니다. 아울러 사화(巳火) 역마(驛馬)의 충운(冲運)에 잠시 정신적 일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간이 신왕(身旺)하면 재관쌍미격(財官雙美格)으로 부귀를 겸전할 수 있지만, 종격(從格)이 아닌 신약명(身弱命)의 경우 신체 허약으로 고생하기 십상입니다. 그럼에도 해수(亥水)가 부음포양(負陰抱陽)의 라망(羅網)에 놓여 음양 변화로 인한 감정 기복은 물론 운기의 굴곡이 있지만, 일양시생(一陽始生)의 자수(子水)를 목전에 두어 남녀 공히 결국에는 취하는 것이 많은 유형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