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무술(戊戌) 일주

일주론

2025-06-05

무술일주(戊戌日柱)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가 모두 무토(戊土)와 술토(戌土)로 이루어진 간여지동(干與支同)의 일주입니다. 이 조합은 높은 이상과 강한 자존심, 그리고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인 성향을 지니며, 때로는 고독과 내면의 갈등을 겪을 수 있는 특징을 나타냅니다. 본 문서는 무술일주의 기본 구조, 자의형상, 전반적인 운명, 관계, 재물, 직업, 건강 등 다양한 측면을 출처에 기반하여 상세히 기술합니다.

1. 기본 구조 및 구성

무술일주의 사주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십성(十星): 천간은 무(戊) 본인이며, 지지 술(戌)의 지장간 신(辛)에서는 상관(傷官)이, 정(丁)에서는 정인(正印)이, 무(戊)에서는 비견(比肩)이 드러납니다.
  • 12운성(十二運星): 무토(戊土)에게 술토(戌土)는 묘(墓)에 해당합니다. 지장간 신금(辛金, 상관)은 술토(戌土)에서 관대(冠帶)이며, 정화(丁火, 정인)는 양(養)이고, 무토(戊土, 비견)는 묘(墓)입니다.
  • 12신살(十二神殺) (일주 자체 기준): 술토(戌土)는 화개(華蓋)의 의미를 지닙니다. 지장간 신금(辛金)은 월살(月煞), 정화(丁火)는 천살(天煞), 무토(戊土)는 화개(華蓋)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 재성(財星) 및 관성(官星)의 운성: 본문에 따르면, 재성(財星)은 대종묘궁(帶從墓궁)과 쇠종묘궁(衰從墓궁)에 놓이며, 관성(官星)은 양종묘궁(養從墓궁)과 묘종묘궁(墓從墓궁)에 해당합니다.

2. 자의형상 및 핵심 이미지

무술일주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이미지로 상징됩니다.

  • 무토위하 술위소원(戊土爲霞 戌爲燒原): 무토는 노을(霞)이 되고 술토는 불타는 들판(燒原)이 됩니다. 이는 노을 지는 황량한 들판의 자형으로 고독하고 의심이 많은 유형임을 나타냅니다.
  • 민둥산의 개 또는 첩첩산중(疊疊山中): 민둥산의 개는 누구와도 친화력이 있음을 의미하며, 첩첩산중이나 고봉준령(高峰峻嶺)은 속세를 벗어나려는 기상, 높은 의지(志高), 그리고 복음(伏吟)의 중첩된 산의 이미지를 나타냅니다.
  • 저장창고(墓地, 倉庫): 묘지(墓地)나 창고(倉庫)처럼 저장하는 능력, 토지와 관련된 일, 비밀을 간직하거나 의심이 많은 성향을 의미합니다.
  • 기타 상징: 천간동물은 곰입니다. 태극귀인(太極貴人), 철쇄개금(鐵鎖開金), 재고귀인(財庫貴人), 괴강(魁罡), 간여지동(干與支同), 십악대패(十惡大敗), 천라지망(天羅地網), 과살(戈殺), 뇌공관(雷公關), 음욕(淫慾)의 특징을 지닙니다. 사주 구성에 따라 과숙살(寡宿殺, 未토가 있을 경우), 고신살(孤神殺, 亥수가 있을 경우), 천을귀인(天乙貴人, 未토 또는 丑토가 있을 경우), 술예성(術藝星)/천문성(天門星)의 영향도 받습니다. 공망(空亡)은 진토(辰土)와 사화(巳火)입니다.

3. 전반적인 성격 및 운명

고봉준령(高峰峻嶺)의 무성(茂盛)함과 첩첩산중(疊疊山中)의 비장(秘藏)함이 어우러진 무술일주는 고산(高山)에 천문(天門)을 보아 이상이 높고 출세욕이 강합니다. 반면 민둥산에 개의 무리를 놓아 누구와도 친화력이 있지만, 비견과 상관이 화개(華蓋)에 들어 세속적 평범함을 거부하며 탈속(脫俗)의 종교적 경향을 보입니다. 한편 괴강(魁罡)에 간여지동(干與支同)이라 독선과 아집이 강하며 공명심이 남달라 다소 과격한 면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고귀인(財庫貴人)에 태극귀인(太極貴人)이 작용하여 참고 견디면 반드시 발복(發福)의 전기를 맞습니다. 따라서 무술일주는 서서히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진득이 때를 기다려 활인적덕(活人積德)해야 선빈후부(先貧後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충형(冲刑)으로 충격할 때 신상 변화가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무술일주는 월화천반(月華天盤) 구조에 노을이 지는 황량한 들판의 자형을 보아 공히 고독지명(孤獨之命)에 의심이 많은 유형입니다. 게다가 철쇄개금(鐵鎖開金)이 술예성(術藝星)에 놓여 종교철학적 관념이 많은 가운데, 음욕(淫慾)이 있으니 풍류기질이 발달하여 먹고 마시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중화지기(中和之氣)의 기상처럼 옳고 그름이 분명하여 신뢰가 돋보이고, 동산의 개 무리처럼 누구와도 어울리지만 비겁의 창(戈)이 과살(戈殺)로 작용하니 '개에게 물리는 형상'이 되어 모름지기 친구로부터 상처 받는 형국이기 쉽습니다. 여기에 일간 공망의 토(土)운이 동착(同着)하여 화개에 놓이면 변덕이 일어나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든데, 대체로 주고도 욕먹거나 손해 보는 일득삼실(一得三失)이기 쉽습니다. 게다가 과살의 화개가 동착하면 분명 수술수 내지는 상신(傷身)이 따르기 십상입니다. 대체로 일간이 고장지(庫藏地)에 놓이면 자기 잣대로 세상을 관조하려는 편협성을 노정(露呈)시키며 제 잘난 맛으로 사는 부류이기 때문에 자칫 자모자패(自謀自敗)의 함정을 파기 쉽습니다.

4. 인간관계 및 가정생활

  • 자식 관계 (상관) : 상관(傷官)은 대좌묘궁(帶坐墓宮)하니 월살(月煞)이 화개(華蓋)에 놓인 셈입니다. 당연히 머리는 좋은데, 자연 감성계의 표출 심리가 욕구미제(欲求未濟)에 놓여 논리적이어도 불평불만이 많고 과격한 유형에 속합니다. 특히 상관관대(傷官冠帶)는 자만심이 강하여 분위기를 압도하는 구조이지만, 무토(戊土)의 곰(熊)이 상관관대의 현침(懸針)에 놓인 터라 분기탱천(憤氣撐天)하는 기질이 더욱 강합니다. 게다가 자의형상이 복음준산(伏吟峻山)의 괴로운 형국에 행운에서 반음(反吟)과 복음(伏吟)이 교차하면 이유 없이 잔소리가 심해지고 잘 삐치기 일쑤입니다. 상관이 화개에 놓였으니 여명은 기가 센 자식과 인연하여 박정하고 산액(産厄)을 겪을 수 있지만, 만년에 이르러 발복(發福)합니다.

  • 부모 관계 (정인) : 정인(正印)은 양좌묘궁(養坐墓宮)하니 영민하여 배움에 관심이 많지만, 학문으로 출세하기에는 불리한 구조입니다. 모친 또는 부친과는 인연해도 입묘(入墓) 현상으로 부모를 매정하게 대하거나 원망하는 형태로서 불효하기 쉬운 양상입니다. 양좌묘궁이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동산 등의 재산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형제자매 및 배우자 관계 (비견) : 비견(比肩)은 묘좌묘궁(墓坐墓宮)에 동주입묘(同柱入墓)하니 배우자의 형제 내지는 본인의 형제와 동거 또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편입니다. 다만 군겁쟁재(群劫爭財)가 남녀 모두에게 배우자를 극설(剋洩)하는 형태가 되어 무정한 관계임이 틀림없습니다. 또 비견입묘(比肩入墓)에 일간 공망이면 처세술이 좋아 보여도 실익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칫 외로움을 잡기(雜技)로 풀려는 심리 또한 강합니다.

  • 배우자 관계 (재성 - 남명 중심, 관성 - 여명 중심) : 재성(財星)은 대종묘궁(帶從墓궁)과 쇠종묘궁(衰從墓궁)하니 조혼(早婚)하면 고독한 삶을 암시하는 가운데, 월살(月煞)이 화개(華蓋)에 놓였으니 아내를 무시하거나 하대(下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울러 복음(伏吟)에 재고(財庫)를 놓았으니 잔소리가 심하고 운에 따라 토라지기 쉬운 유형입니다. 다만 재고귀인(財庫貴人)에 놓여 부친의 유산(遺産)을 상속하기 쉽고 부동산 등으로 재물을 이루는(成財) 유형입니다. 남명은 당주를 비롯해 배우자가 종교신앙에 귀의할 가능성이 큽니다. 관성(官星)은 양종묘궁(養從墓宮)과 묘종묘궁(墓從墓宮)하니 여명은 남편을 부양하는 가주(家主)의 입장에서 곤궁한 삶이기 쉽습니다. 관(官)이 양묘(養墓)에 놓이면 직주(職住)의 이동이 빈번하니 일찍부터 한 분야에 전념해야 합니다. 더불어 종교 신앙으로 승화하지 않으면 부부관계는 갈등 양상에 놓이기 십상입니다. 특히 여명의 무술일주는 신기(神氣)가 발동하기 쉽고 몸이 아픈 경향이 있는데, 불교와 연관을 맺거나 역술 등의 활인(活人) 공부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5. 직업 및 사회 활동

무술일주의 적합한 업상(業象)으로는 정치, 한의, 군검경, 역학, 종교, 육영(育英), 예술, 기예, 창고업, 고물상, 농업 등이 있습니다. 무술일주는 관성도화(官星桃花)를 보아 출세욕에 따른 권력에 대한 갈망(권력 오르가즘) 및 공명심이 대단한 가운데, 천라지망(天羅地網)운에 업상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토(未土)나 해수(亥水)의 고과살(孤寡殺)과 진토(辰土) 월살운(月煞運)에 개종(改宗) 및 활인종교업(活人宗教業)에 입문하기 쉽습니다.

6. 건강운

무술일주는 골절, 간장, 혈압, 위장, 대장, 방광 관련 건강에 유의해야 합니다. 과살(戈殺)과 뇌공관(雷公關)이 작용하여 동착운(同着運)에 상신(傷身)하기 쉽지만, 특히 음욕(淫慾)이 지나치면 목(木)을 설기시켜 간장(肝腸)을 다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7. 특정 신살 및 행운의 영향

사화(巳火)의 망신운(亡神運)이 원귀(怨鬼, 원진)로 작용하면 부부 생리사별에 놓이기 십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