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癸未) 일주는 음수(陰水)인 계수(癸水)와 음토(陰土)인 미토(未土)로 이루어져, 일간 계수(癸水)가 일지 미토(未土) 편관(偏官)에 놓여 12운성 상 묘(墓)지에 해당하며, 지장간에 식재관(食財官)을 모두 갖춘 독특한 구조를 이룹니다.
I. 계미(癸未) 일주 기본 성향
1. 자의형상 (字義形象) 및 천간동물 (天干動物)
- 계수(癸水)는 봄비(春霖)로, 미토(未土)는 화원(花園)으로 비유됩니다 (계수위춘림 미위화원, 癸水爲春霖 未爲花園).
- '개미(蟻) 묘(墓)' 즉, 개미집과 유사한 발음으로, 식록(食祿)이 풍족하고 재물 축적에 일가견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밖에서는 잘하지만 집에서는 냉랭한 면모를 보일 수 있습니다.
- '탁수(濁水, 흐린 물)'의 형상으로, 비밀이 많고 신경질적이며 고집이 센 특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 천간동물: 박쥐
2. 주요 신살 (神煞)
계미(癸未) 일주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신살(神煞)들이 영향을 미칩니다:
- 남연(男䜌): 남성의 경우 이성과의 특별한 인연 또는 문제를 암시합니다.
- 비인(飛刃): 갑작스러운 사고나 날카로운 사건, 또는 성격의 예리함을 암시하며,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만 중도 포기가 많을 수 있습니다.
- 칠살(七殺): 일지에 편관(偏官)을 두고 있어 칠살의 특성이 나타납니다.
- 과숙(寡宿): 진토(辰土)가 과숙에 해당합니다.
- 고신(孤辰): 신금(申金)이 고신에 해당합니다.
- 천을귀인(天乙貴人): 묘목(卯木)과 사화(巳火)가 천을귀인으로, 어려울 때 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천역성(天驛星): 이동과 변화의 기운을 나타냅니다.
- 공망(空亡): 신금(申金)과 유금(酉金)이 공망입니다.
- 12신살: 일지 미토(未土)는 화개(華蓋)에 해당합니다. 지장간의 정화(丁火) 편재는 월살(月殺), 을목(乙木) 식신은 천살(天煞), 기토(己土) 편관은 월살(月殺)의 신살 특성을 지닙니다.
3. 성격 및 기질 (식재관 구조, 묘지, 화개, 역마)
봄비가 화원(花園)을 적시고 화개(華蓋)의 묘지(墓地)에 식재관(食財官) 구조를 갖춘 계미일주는 육친의 덕은 별개로 하고 재복(財福)이 있습니다. 발음이 개미(蟻)의 집(墓)과 유사한 만큼 재물의 축적에 일가견이 있는데, 일지 미토(未土)의 역마(驛馬)가 작용해 천성적으로 부지런하고 분주다망(奔走多忙)한 편입니다. 더욱이 식재관 구조의 특성답게 늘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며, 개인의 출세와 성공을 위해 열심히 목표를 추구하고자 하여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은' 유형에 속합니다. 식재관 구조는 식신생재(食神生財)와 식신제살(食神制殺)의 작용으로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어도 참고 견디면 반드시 목적을 달성하는 유형입니다.
그러나 계미일주는 금수(金水)의 신강명(身强命)에서 식신제살(食神制殺)이 작용하면 순탄하게 출세하지만, 원국(原局)이 목화(木火)로 조열(燥熱)하면 일간이 말라버리는 형국이 되어 건강 이상은 물론 참을성도 없게 됩니다. 이는 수기(水氣)가 없는 미토(未土)가 목고(木庫, 나무의 창고)로서 일간의 기운이 설기(洩氣, 빠져나감)되는 가운데, 원국 또는 운에서 다시 목화(木火)운이 오면 흉화(凶禍)가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미일주는 금수(金水)의 운을 기뻐합니다.
미토(未土) 화개(華蓋)에 탁수(濁水)의 자의(字義)는 수성심리(守成心理, 지키려는 마음)가 강하여 비밀이 많고, 재물과 연관해 집착이 강하므로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욱이 일지 묘궁(墓宮)에 식재관(食財官)을 놓으면 재물과 권력을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에 탐욕(탐관, 貪官)이 지나쳐 자칫 부정부패(오직, 汚職)의 관재(官災)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여곡절(迂餘曲折)을 넘기면 크게 성공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천직(賤職, 낮은 직업)으로 전락해 인생무상을 실감합니다.
II. 십성(十星) 분석: 편재, 식신, 편관, 인성
1. 편재(偏財 - 丁火 in 未) 분석
- 편재는 대좌묘궁(官帶坐墓宮), 즉 관대(官帶)에 앉아 묘궁(墓宮)에 놓여, 남명은 자칫 처(妻)의 흉화(凶禍)를 암시하는 가운데, 고집스러운 배우자와 인연하기 쉽습니다. 이때 아내가 자유스럽게 신앙 및 사회 활동하도록 적극 지원해 주는 것이 해로(偕老)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혼인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결혼 초에 비해 유정(有情)한 양상이기 쉽지만, 기본적으로 고독을 면하기는 어렵습니다.
- 부친의 양상은 관록(官祿)의 기운이 감도는 엄격한 편이지만 무정지상(無情之象, 정이 없는 모습)입니다.
2. 식신(食神 - 乙木 in 未) 분석
- 식신은 양좌묘궁(養坐墓宮), 즉 양(養)에 앉아 묘궁(墓宮)에 놓였으니 자식은 타가양육(他家養育, 남이 기름)으로 길한 인연을 맺기(길연, 吉緣) 쉽지 않고, 더욱이 일지가 목고(木庫)인 점을 감안하면 자식으로 인한 갈등이 있는 편입니다.
- 대체로 계미일주는 아들이 귀하고 쇠약한 편인 가운데, 충형운(冲刑運)에 당주는 물론 자식에게 화액(禍厄)이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 이러한 연유로 계미일주는 화초(花草)를 비롯한 작물 재배 및 농사와는 인연이 멀기(불연, 不緣) 쉽고, 식상이 천살(天煞)과 화개(華蓋)에 놓여 오히려 신비주의 또는 신앙 등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편관(偏官 - 己土 in 未) 분석
- 편관은 대좌묘궁(官帶坐墓宮)에 놓였으니, 육친(六親) 또는 당주(當主)가 관록(官祿)을 보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반면 관(官)이 조토(燥土, 마른 흙)로 작용해 자칫 건강 이상이 염려되는 가운데 배우자와 정이 없고, 상호 간섭하는 형태가 되기 쉽습니다.
- 여명은 관고(官庫, 관의 창고)로 남편을 경시(輕視)하고 멋대로 하려는 기질이 농후하여 부부 마찰이 잦은 편입니다. 여기에 칠살(七殺) 조토(燥土)가 계수(癸水)를 자극하면 고집이 세지고 구변(口辯)이 달변인데다 대부분 음성(音聲)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 대체로 일지에 좌하칠살(坐下七殺)을 놓으면 나이 차가 많은 사람과 강제 결혼할 가능성이 높은데, 배우자 또한 매정한 편입니다.
- 계미일주는 목(木) 오행의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에 주의해야 합니다.
4. 인성(印星 - 金) 분석
- 인성은 대종묘궁(官帶從墓宮)과 쇠종묘궁(衰從墓宮)에 놓여 학업의 지속성이 없어지고, 배워도 학문적 장점을 살릴 수 없는 답답한 형국에 놓이기 쉽습니다. 대체로 인성의 월살(月殺)이 화개(華蓋)로 종(終)하면 걸출한 지성(知性)을 논하기 어렵습니다.
- 모친의 동태는 일찍부터 사회생활하여도 무정(無情)한 양상에 놓일 가능성이 큽니다.
- 인성이 공망(空亡)된 가운데 비인(飛刃)이 작용하기 때문에 호기심은 많으나 유시무종(有始無終, 시작은 있으나 끝맺음이 없음)이 되기 쉽습니다.
III. 직업(業象) 및 건강(健康)
1. 적합한 직업 (業象) 및 조후의 중요성
- 적합 직업: 일반 공직, 여행, 금융, 부동산, 활인종교(活人宗教), 교육, 예술, 문학, 숙박업 등이 있습니다. 화초(花草)를 비롯한 작물 재배 및 농사와는 인연이 멀 수 있습니다.
- 조후의 중요성: 원국이 목화(木火)로 조열(燥熱)하면 일간이 말라 건강 이상 및 참을성 부족을 야기하므로, 금수(金水) 운을 반깁니다.
2. 건강상 유의점 (健康)
생식기, 혈액, 신장, 당뇨, 아집(我執)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 신경쇠약 등을 주의해야 합니다. 편관이 조토(燥土)로 작용하면 건강 이상이 염려됩니다. 목(木) 오행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 문제에 유의해야 합니다.
IV. 대인 관계 및 가족운
1. 배우자 관계
- 남성: 고집스러운 배우자와 인연하기 쉬우며, 아내의 흉화(凶禍)를 암시합니다. 아내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해로에 도움이 되나, 고독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 여성: 관고(官庫)로 남편을 경시하고 부부 마찰이 잦으며, 나이 차 많은 매정한 배우자와 강제 결혼할 수 있습니다.
- 식재관(食財官)이 전부 화개(華蓋)에 놓인 점을 감안하면 부부 무정지상(無情之象)이니만큼 공방수(空房數, 홀로 지냄)를 두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 자수(子水) 도화운(桃花運)이 원진(元嗔)으로 작용하면 부부 갈등은 불 보듯 뻔합니다.
2. 자녀운
- 아들이 귀하고 쇠약한 편이며, 충형운(冲刑運)에 본인 및 자식에게 화액(禍厄)이 미칠 수 있습니다.
- 자식은 타가양육(他家養育)으로 길한 인연을 맺기 어렵고, 자식으로 인한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여명의 경우 진토(辰土) 과숙운(寡宿運)에 파(破)가 동착(動着)하면 자식에게 흉화가 염려됩니다.
3. 부모운
- 부친은 관록(官祿)의 기운이 감도는 엄격한 편이지만 무정(無情)합니다.
- 모친은 일찍 사회생활을 해도 무정한 양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V. 운(運)의 흐름과 주의점
1. 특정 신살의 영향
- 남연(男䜌): 남명의 경우 지장간에 편재를 둔 남연(男䜌) 때문에 일탈할 우려가 있습니다.
- 비인(飛刃):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만 중도 포기가 많아 성공을 담보할 수 없으며, 인성 공망과 함께 작용 시 호기심은 많으나 유시무종(有始無終)이 되기 쉽습니다.
2. 특정 운(運)에서의 길흉
- 자수(子水) 도화운: 원진(元嗔)으로 작용하여 부부 갈등이 명확합니다.
- 인목(寅木) 원귀(怨鬼)의 망신운: 암명합(暗明合)하여 일탈하기 쉽습니다.
- 여명의 진토(辰土) 과숙운: 파(破)가 동착(動着)하면 자식에게 흉화가 염려됩니다.
- 계절별 출생: 계미일주는 비를 맞고 있는 양이 어둠 속에서 묘(墓)를 보고 있는 형상이므로, 봄과 여름에 태어나면 부귀수복(富貴壽福)할 수 있는 반면, 가을과 겨울 태생은 빈곤요수(貧困夭壽)의 곤궁함이 따르기 쉽습니다.
3. 삶의 전반적인 조언
계미일주는 식록(食祿)은 풍부해도 월화천반(月華天般)의 활인적덕명(活人積德命)에 미토(未土)의 역마(驛馬)를 보아 불교와 인연이 깊은 편입니다. 일찍 세상을 경험하기 쉬우며, 재물과 권력을 동시에 추구하다 관재(官災)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우여곡절을 넘기면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