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술(甲戌) 일주는 양목(陽木)인 갑목(甲木)과 양토(陽土)인 술토(戌土)로 이루어져, 일간 갑목(甲木)이 일지 술토(戌土) 편재(偏財)에 놓여 12운성 상 양(養)지에 해당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갑술(甲戌) 일주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신살(神煞)들이 영향을 미칩니다:
갑술일주는 황량한 가을 들판에 우레가 치는 격으로서 자칫 공허한 일생일 수 있으며, 더욱이 독산고목(獨山孤木)의 외로운 신세이기 쉬우니 수신(修身)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자의형상이 '나무 아래 개 팔자'를 놓아 육영(育英) 및 활인업(活人業) 등에 업상대체(業象代替)하면 대체로 말년이 편안합니다. 다만 황혼녘의 천둥처럼 운의 기복이 심해도, 갑목의 여우(狐) 기질을 보아 장자(長子)의 기질이 강하므로 가정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는 일주입니다.
식재관(食財官) 구조의 갑술일주는 상관생재(傷官生財)의 형태를 띠어 이재(理財)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만 아우생아(我又能生, 내가 또 생한다)가 되어 일간의 강약과 희기(喜忌)에 따라 재운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됩니다. 특히 갑술일주는 상관견관(傷官見官)을 보아 사직(辭職)과 창업(創業)을 반복하기 쉬운 가운데, 자영업을 하더라도 월화천반(月華天般, 달빛·꽃·하늘·쟁반과 관련된 신살로 영적·예술적·종교적 직업)의 업상으로 대체하면 무난히 영위할 수 있습니다.
일지의 양(養)은 상속과 양생(養生) 및 양육의 의미가 강하고, 모체분리(母體分離)의 독립을 암시하여 자수성가(自手成家)의 자신감이 넘치며 재능이 특출하여 팔방미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식재관(食財官)의 입묘(入墓, 술토는 화토의 묘지)를 감안하면 의기소침하기 쉽고, 다소 사시적(斜視的, 삐뚤어진 시각)인 관점에서 세상사에 무관심하거나 무기력해질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