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甲子) 일주(日柱)에 대하여

일주론

2024-05-05

 

갑자일주는 곧게 자란 큰 나무가 물에 떠있는 형상이 됩니다. 한 겨울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형국이라 원국 또는 대운에서 화기를 보아야 길합니다. 응축된 차가운 기운 때문에 자칫 왜곡된 인성이 표출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병화(丙火)를 보아 차가운 기운을 녹여주면 상격 사주가 되는 반면, 수기(水氣)가 왕하면 수다목표(水多木漂)에 모자멸자(母慈滅子)이기 십상입니다. 더욱이 부동목의 표류선이라 관성이 없으면 방랑기에 의타심이 많아 한량이 될 공산이 크게 됩니다.

갑자(甲子)는 甲이 12운성 중 목욕(沐浴)에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목욕(沐浴)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힘이 없는 상태입니다. 발가벗겨 씻기우는 형상이지요. 내가 의도하여 씻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강제로 씻겨지는 것입니다. 남의 힘에 제압을 당하게되고 대항할 힘은 발버둥치고 울부짖는 일 뿐입니다. 하지만 씻겨 놓으면 예쁘고 생글생글 웃습니다. 발가벗기니 도화의 기운도 감도는듯 합니다.

갑목은 고집이세고 남에게 굽히기를 상당히 싫어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귀인의 성정은 아닙니다. 인정은 있는 듯 하나 남이 잘되는 모습을 보면 배가아픈 성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기와 질투로 인하여 타인과의 유대관계가 돈독해지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좋은 직업군을 갖기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배우자 궁의 일지 자수는 천간의 갑목을 습한 나무로 만들게 되니 부부궁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갑목인 나를 배우자궁의 자수가 습한 나무로 만들어 버리니 배우자가 곧 나 자신을 쓸모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형국이 됩니다. 그로 인하여 목생화를 못하게 하여 식신의 기운을 막고 생재의 기운을 막게 되는 것입니다.

갑자일주는 효신살이 걸려있어 일찍 부모와 떨어져 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신살의 특징을 몇가지 살펴보면 부모와 일찍 사별하거나 서모나 계모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향에서 가슴을 도려내는 고독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구요 여명의 일시가 효신이면 자식을 두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일지 인성도화의 남명은 색욕이 강하고 주색풍파에 처를 의지하는 기운이 강한 편입니다. 인성이 도화에 들면 조금 알아도 많이 아는 척 행동하기 쉬운데, 인성이 식상을 극하기 때문에 중년 이후 백수로 전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갑자일주의 지지에 水氣가 너무 많으면 부목(浮木)이 되어 이리 저리 떠도니 형국이니 부부 사이에 문제가 발생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지에 寅木이 함께 하면 부정적인 요소가 상당히 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申을 만나고 희신(喜神)이 된다면 관인상생(官印相生)이되어 한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며 부를 거머쥐기도 합니다.

갑자일주의 지지에 해자축(亥子丑)이 있으면 간과 관련된 질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눈과 관련 질병도 조심해야 합니다. 술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일간 곁에 병화(丙火)가 있다면 온기가 돌아 간 관련 질병이 걸릴 확률이 줄어들게 됩니다.

갑자 일주의 子가 연지(年地)를 기준으로 볼 때 육해살(六害殺)이나 도화살이 되고 흉살의 역할을 한다면 재산을 탕진하고 병을 얻거나 고독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갑자의 일지가 土에 의해 극을 당한다면 때로는 그것이 오수(汚水)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일주론을 제대로 간명하려면 사주 전체 구조를 고려 해야 합니다. 갑자일주가 기본적으로 이런 성향이나 문제점 특징을 나타낸다는 것이지 갑자일주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년주 월주 시주의 조합으로 인하여 단점들이 없어지기도하고 장점이 극대화 되기도 합니다.